안녕! 

주말은 어땠어?

나는 이틀 내내(금요일까지 사흘간) 여러 가지 글을 쓰다가 포기했어. 

지금 내 머릿속이 한강의 글들과 그저 책을 읽으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보들에 의해 압도되었거든. 완전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야!

하지만 저번 주에는 정말 큰 기쁨을 느꼈고, 갑자기 사랑의 기운이 나를 뒤덮었고, 그래서 눈물을 잠깐 흘렸고, 이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여러 날 글을 썼다 지우고선 결국은 다른 글을 보내게 되었어.

나는 평소에 질문을 많이 하잖아?

질문은 내가 어떤 사람을 보는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나의 가치판단을 확장시켜 줘.

그 사람이 말하는 것, 즉 스스로에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타인이 보는 것과 달라 사실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어쨌든 스스로에 대한 가치판단까지 들어가는 것이라 질문은 누군가에게 제시하는 것 자체로 흥미로워.

반대로 내가 하는 질문들이 역으로 '나'라는 사람을 유추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오늘은 '프루스트의 질문'을 쉬는 김에 가져왔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하지!

이걸 모티프로 만든 힐링 음악 영화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도 정말 재밌고, 좋은 영화야!

이런 대문호가 뽑고, 여러 번에 걸쳐 답을 한 질문이 있어. 

많은 유명인들도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답을 할 만큼 널리 알려진 놀이야!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를 아래에 적어 놓을게. 정말 궁금하다! 어떤 답을 보낼지!

질문을 보고 잘 생각해 본 뒤에 몇 개에 대한 답과 이유를 코멘트에 남겨줘! 

코멘트의 분류는 사실 거의 상관이 없으니 어디든 남긴다면 나도 내일 답장을 보낼게!

1. 당신의 성격들 중 가장 대표적인 성격은?

2. 남성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여성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 당신의 친구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점은 무엇인가?

5. 당신의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인가?

6.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7. 당신에게 행복이란?

8. 당신에게 가장 큰 불행은?

9. 내가 살고 싶은 나라는?

10. 현실 속에서 나의 영웅은?

11. 이야기 속 인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12. 가장 갖고 싶은 재능은?

13. 가장 용서하고 싶은 나의 과오는?

14. 나의 신조는?

박연준 - 「작은 인간」,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