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금요일과 주말! 오늘 날짜 2024.12.27. 금
마지막 주말, 좋은 계획이 있을까?
오늘의 사진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지만 6년 동안이나 봤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야!
무려 6년 전에 내가 직접 찍은 게 있더라고!
오늘의 날씨 최고기온이 7도라길래 오후에 노상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
입 돌아갈뻔 했잖아!
오늘의 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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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과 장애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어.
프랑스며, 저번 주에 다녀온 스페인이며 내가 갔던 모든 번화가들이, 심지어 작은 우리 동네의 버스 광고판마저도 오징어 게임으로 도배가 되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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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봤나 봐.
외국에 나갈 일이 생겨서 한국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꼭 그 얘기를 하더라고.
정작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같이 있는 친구가 시즌2를 기대하고 있어서, 점심을 먹으면서 보다가, 또 저녁을 먹으면서, 먹고 나서도 한참 보고서는 부랴부랴 노트를 쓰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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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창작물들에서는 다소 광기가 가득한 빌런들이나 특정 캐릭터들이 답지 않은 행동을 보일 때가 있잖아.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시계태엽 오렌지」, 「레옹」에서 거칠고 잔혹한 성인 남성이 우유를 마신다든가 하는 장면은, 그 이질감 때문에 뇌리에 깊게 박히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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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서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인물이 나왔어.
단팥빵 100개와 즉석복권 100장을 사서 노숙자들에게 다가가서는, 선택을 하라고 말해.
노숙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더 펼쳐질 내용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장면일 것 같아서 이야기하자면,
인물은 남은 빵들을 바닥에 버리고 짓밟으면서 그것을 아까워하는 노숙자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선택을 비난해.
장면은 바뀌고, 사람을 고문하는 순간에 이 인물은 LP로 음악을 틀어.
너무나 낯설지. 세상에서 제일 악랄하고 싸이코처럼 보였던 인물이 어쩌면 클래식 애호가일지도 모른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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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
우리는 지금 시청각 매체를 접하고 있어서 삽입된 음악을 들으며 쉽게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
언어가 다르더라도 음악이 주는 언어 이전의 무언가가 전달하는 의미는 문자체계와 상징들을 제치고 우리 안에 곧장 들어 박히지.
하지만 가끔 소설을 읽다가 어떤 음악이나 미술 작품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너무 답답해.
거기에 담긴 메타포를 이해하지 못 한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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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시각에만 의존하는(오디오북이라면 청각!) 이 매체에는 한계가 많아.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빛을 넣을 수 없어.
그렇기에 작가의 역량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느낀 바를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그것을 느끼게 하는 지에 달려 있지.
그래서 갑자기 내가, 생전 한 번도 빛을 본 적도, 소리를 들은 적도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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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애인이라면, 내가 아는 범위에서, 나에게는 전부인 감각의 세계를 통해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애를 쓸 거야.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장애가 없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들을 느끼곤 해.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장애를 앓고 있거든.
내가 한 모든 경험을 동원해서, 앞으로도 이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쓸 거야.
그때마다 남들은 내게서 모순적인 모습들을 찾게 되겠지.
하지만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 본 적이 없는데, 우리는 타인의 감각과 경험에 대한 장애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의 행동이 모순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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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있던 로그인 문제 이후에도 몇 구독자들에게 레터가 발송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어.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는 하는데, 만약 오후가 지나도록 메일을 받지 못 했다면 알려줘!
발송이 되었을 때는 메일을 연 구독자의 비율이 퍼센티지로만 나오고, 몇 명이 보았다든가, 몇 명에게 전송되었다든가, 이런 것들은 개요에 나오지 않아서 일일이 모든 회차의 메일을 보지 않는다면 놓지게 되거든!
최근 며칠 사이 나는 엄청 분주했어.
하는 건 크게 없고, 책도 읽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우면서 세워놨던 계획들을 전폭적으로 수정하게 되었어.
새해가 시작되면 나는 새롭게 설정한 계획에 따라 이스탄불에 갈 거야.
새로운 나라를 가 보는 게 오랜만이라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
, 좋은 수가 있을까?
블로그랑 여행 브이로그들을 많이 찾아 보면 될까?
는/은 새해를 어느 곳에서, 누구와 맞이할 예정이야?
올해의 마지막 주말!
평안하게 보내길!
😎
+1월의 카미노트 구독이 시작되었어!
그거 알아?
1월 중순이 지나면 진짜 카미노트를 받아볼 수 있어!
빨리 그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
그전에 올해가 가기를 먼저 기다려야 하겠지만!
✨카미노트에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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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 꿈
나는 조용필의 광팬인 고모 밑에서 자라서 어릴 때부터 조용필의 음악을 자주 접했어.
그 중 고모가 틀어주지 않았는데도 내가 좋아하게 된 노래는 이거야!
고등학생 때 즈음인가 벅스(Bugs)라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했었는데, 아마 그때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들 중에 이 곡이 있었을 걸?
올해의 나는, 어쩌면 작년부터 이전의 나와는 다른 것들에 많이 도전을 했던 것 같아.
나에게 꿈이 있을까?
생각해보고 있어, 요즘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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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미노트 구독✨
그리고, 받아보는 이름 바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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