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자주 해? 오늘 날짜 2024.12.2. 월
오늘의 날씨 흠 12도라길래 짧은 코트를 입었다가 덜덜 떨면서 걸어야 했어
오늘의 사진 제주도 월정리의 방파제에서 찍은 포말을 보내
오늘의 달 🌑
12월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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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거짓말
가상에 대해 생각해.
도처에 있는 그것.
나의 말도, 당신이 받아들이는 것도, 그것은 단 하나의 진실이 되지 못하기에 모든 것은 거짓말.
그리고 그 사이에 생략된 연결고리들을 믿음으로 잇고 있어.
오늘은 내 짧은 생각을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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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독 현실감이 아득해진 날이었어.
한국에서의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말할 일도, 친구도, 가족도, 일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꽤 있었어. 유일하게 내가 나의 존재를 느낄 때는 밖에 나가서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정도?
어딘가의 회색지대 같은 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느낌을, 요새 꽤나 받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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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회색지대에 대해 생각을 했고, 가상과 거짓말에 대한 생각을 부풀려 나갔지.
내가 일전에 희곡이 재밌는 장르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
고등학생 즈음이었나, 교과서에 나오는 희곡을 읽고 있었어.
장면은 야외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고, 나는 아주 자연스레 푸른 하늘과 갈대를 떠올렸어.
하지만 실제로 이 극이 올려지는 장소는 야외도 아닐 뿐더러 하늘도 존재하지 않아.
그걸 알고 있지만, 우린 '그런 척'하고 보고 있어. 마치 소설 『소공녀』의 한 장면 같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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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일까?
내가 처음으로 쓰려던 논문은, 진실과 사실에 대한 것이었어.
나의 주장은 이랬어.
"진실과 사실 사이에는 거짓이 존재한다. 진실이 사실로 바뀌기 위해서는 거짓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그들에게 감춰졌던 사실이 드러날 때 그들의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만들어 스스로를 기만한다. 하지만 이 기만의 과정 역시 인물들을 성장으로 이끄는 열쇠다. 자신을 속이는 행위는 현실에 반대되도록 이뤄지고, 인물들은 점차 이 환상을 걷어내며 어른으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물들이 사회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거짓' 역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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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사실'은 비슷한 것 같아.
러프하게 설명하자면, '진실'은 주관적인 사실이고, '사실'은 객관적인 사건에 해당해.
신문기사에 나온 것들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 기자의 감정과 기자만의 제한된 시각으로 쓰이는 게 아니야.
다만 진실은 내가 믿는 것들이고,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거짓이 될 수도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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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실은 당신의 진실과 다르기에, 우리는 그저 믿을 뿐일 거야.
나의 진실이 당신의 진실과 같고, 당신은 당신의 진실이 나와 같다고.
그 두 가지 거짓이 명명백백 드러나고, 누군가의 진실이 사실인지 밝혀질 때 오히려 우리의 세계가 넓어졌음은, 우리가 서로의 진실을 이해했음을 깨닫는 순간은, 너무도 소중하지.
안녕, 나는 오늘 내게 진실이지만, 당신에게는 거짓일 수도 있는 말들을 남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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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들이 네게 따뜻한 기억이었으면 좋겠다.
💙‘말’은 언제나 현재야. 같이 있을 때에만, 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우리가 나누는 이 말의 수단인 글은, 나에게 계속해서 현재로 다가와. 이 코멘트를 읽고 첫 카미노트가 생각났어. “고통이 나의 삶에 불편이 될 수 있지만, 고통이 모든 것을 멈추게 두지는 않을 거야.”라고 적은 글에 교수님이 고맙다는 카톡을 보내 주셨어.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내게 고맙다고 말하고, 또 나는 그 반응들이 너무나 고맙고,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쌓아가면서, 기대는 섣불리 하지 않지만, 그저 다가오는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훈훈한 겨울을 보내길!
💙
12월이 시작되었어.
일년의 마지막이 시작되었다는게, 참 모순적인 문장으로 들리는 것 같네?
올해는 기대하고 기다렸던 것들이 많이 이뤄졌을까?
아니면 아직도 완성하는 과정 중에 있을까?
나에게는 정말 다양하게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기회와 이별이 있었어.
또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을 항상 그랬듯 자주 떠올리기도 하고.
결국 이번 달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보면서 맞이하게 되는 걸까?
, 한해의 마지막마다 하는 습관들이 있을까?
나는 옷정리를 해!
😎
✨카미노트에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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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생각할 때 바로 떠오르는 노래였어.
사실 최근 지드래곤이 컴백을 하면서 빅뱅의 거짓말을 넣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래도 내 레터의 분위기상 이적의 노래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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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미노트 구독✨
그리고, 받아보는 이름 바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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