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무시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
한국어에서 ‘무시’는 ‘못 본 체하다’와 ‘낮추어 보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어.
영어에서는 ignore과 look down on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낮추어 보다’의 의미!
내 부끄러웠던 과거의 나이를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고 있어.
이따금 어떤 부분들을 말해줘야 하나 고민이 될 때도 있고,
그저 나만의 참견에 불과한 것일까 망설여지기도 해.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남한테 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은, 그저 받고 싶은 마음인 걸까?
글쎄, 나는 이 기저에 남을 무시하는 생각이 깔려있을 거라고 추측이 되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