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지? 오늘 날짜 2024.11.26 화
오늘의 날씨 오늘도 오랜만에 패딩과 반바지를 함께 보았어
오늘의 사진 아침에 학교에 가려고 나온 순간 구름이 너무 퐁실하게 생긴 거 있지?
오늘의 달 🌗
그리고 12월 구독신청이 시작되었어!
11/30 자정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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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다운 이유
, 꽃 좋아해?
어릴 때의 나는 냄새에 정말 예민한 아이여서, 꽃 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지끈거렸어.
봄만 되면 고모랑 화분을 사러 그렇게 다녔는데도 예쁘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지겨웠지. 보기에 다 같은 꽃들이라.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며 꽃들의 잎사귀마저 시들기 시작할 때마다 고모는 울적한 기분에 잠기곤 하셨어. 그렇게 겨울이 지나면 또 다시 화분을 사모으는 고모를 보며, 나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고, 내게는 그때의 질문이 여전히 남아있어.
왜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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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꽃을 좋아해.
꽃 선물을 자주 하기도 하고, 자주 받기도 해.
꽃은 정말 무용해서 사치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선물하기가 참 괜찮지.
화려한 색과 향기들, 그와 반대되는 짧은 수명이 이 먹지도 못하는 식물에 아름다움을 더하지.
아름다운 사람들을 꽃에 비유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번영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꽃 피우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니까, 그 아름다움과 생명은 여러 문장에서 발견되곤 해.
비슷한 위치지만 곰팡이인 버섯과 채소는 이런 취급을 받지 않는데, 도대체 꽃만의 무엇이 이것을 이토록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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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기의 얼굴을 귀엽다고 느끼게 된대.
그리고 귀엽다고 느끼는 감정은 다시 그것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지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약함이 드러날 때, 사람의 마음을 끌게 되겠지. 우리는 같이 살아가려는 운명을 타고 났으니까.
꽃 역시 마찬가지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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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물들은 냄새로 동물들을 유혹해 자신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도록 하지.
우리는 그래서 연약함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일까? 그래서 우리는 쉽게 뭉게지는 꽃과, 영원하지 않고 시시각각 변해버리는 자연을, 그 상태에 머물러있지 못하는 그들의 자연성에 연민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도록 만들어진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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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따금 약한 사람들에게 끌려.
동정이든, 연민이든, 자기연민을 투영한 것이든, 약한 것들에게 끌리기 마련이지.
나 역시도 그렇고.
어떠한 우월감을 느끼기 위하여 그들을 돕기보다는 그저 그 ‘약함’ 자체가 주는 분위기에 끌린달까나? ‘퇴폐미’도 목숨이 위태로워보이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가치니까.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죽기 쉬운 것들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는 꽃을 아름답다고, 아이들을 귀엽다고, 약한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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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으로 가는 여정은, 그렇기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닐까?
누군가의 죽음이, 나약함이, 연약함이, 타인으로부터 구원받기를 바라면서 짧은 글을 보내.
그것들이 굴욕적이지 않기를 바라. 하지만 그러한 타성에 젖어 현실을 등한시 하지 않기를 바라.
타인을 최대한 많이 구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며 이만 말을 줄일게.
나를 구해줘서 고마워!
도 누군가를 구하는 하루 보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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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 시간과 낙엽
얼마 안남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노래를 보낼게!
요즘은 어떤 것들이 의 일상을 차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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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받아보는 이름 바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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