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할 때 우연히 남아공의 "빌통"을 먹은 적이 있어. 사실 되게 희한한 음식이잖아? 그런데 놀랍게도 우연이 겹쳐서 그 음식을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과, 각기 다른 종류의 빌통을 세 번이나 먹었어. 그 희한한 추억 때문인지 빌통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 세 가지 추억이 동시에 떠오르곤 해.
💙덕분에 빌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정말 즐거운 일화네. 그런 일상의 작은 우연들이 우리에게 실체를 알 수 없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같아. 여담으로, 나는 주전부리를 그렇게 즐기지 않는 편이라 타의로 접할 때가 잦아. 그러다보니 나중에 같은 디저트를 보면 나에게 그걸 건넨 사람들이 생각나. 누군가에게는 나도 그러려나?
🥒나는 엄마가 만드신 오이지. 그건 엄마만의 맛이 있어서 반찬 가게나 마트에서 , 식당에서도 그 맛이 안 나. 그리고 아플 때 생각이 나지. 요즘 정말 극한의 체력적 한계를 느끼고 있어. 나라도 힘내. 12월.. 쉴 수 있을까? 아마 난 못 쉬겠지. 일은 계속 생겨나니까 ㅠ
💙나 오늘 또 체력 이슈로 레터발송 지각했잖아🥲 노트를 보내던 초기에 한 친구는 내가 미리 써놓은 글들을 보내는 줄 알았대. 읽다보니 그날 있던 일들을 쓴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 사실 나의 일상은 내가 잠을 줄인다면 지켜질 수 있는 건데, 이제는 알아. 잠을 줄이면 오히려 며칠 뒤 배로 고생한다는 걸…그래서 시간에 쫓기더라도 일단은 체력과 몸을 먼저 생각하고 있어.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에는 낫게 하는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꼭 그때 먹었던 그게 아니면 안되기도 하고. 나도 꼭 위장에 탈이 나면 아무 것도 못 먹다가 엄청 자극적인 게 먹고 싶을 때가 있어. 아니면 설렁탕이나 라멘처럼 깊은 국물…아 말하고 보니 너무 먹고 싶다🤤
우리 연말까지 알차게 달려보자!
💙
오늘도 대차게 지각을 하고 말았어!
오후에 네 시간을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잠에 든 거 있지?
오늘의 이야기는 이런저런 생각들에서 시작되었어.
집집마다 레시피가 다른 한식이 있잖아?
그런데 꼭 외국에서 먹는 한식은, 그저 다른 레시피라고 볼 수 없는,
무언가 아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맛이 있어.
그게 무엇일까, 고민했어.
한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이곳에서 태국산 액젓으로 김치를 담고, 일본 간장으로 요리를 하지만,
내가 만드는 건 한식이고, 한국에서 먹던 맛과 거의 동일해.
무엇이 본질을 담는 걸까?
무엇이 본질을 부여하는 걸까?
우리가 한 점에서 다같이 나왔다면, 이러한 구분과 차별이 과연 쓸모 있는 것일까?
, 외국에서 먹었던 한식 중에 경악스러웠던 때가 있어?
아니면 반대로 한국에서 먹은 외국음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