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감기야 워낙 자주 걸리고, 여긴 한국보다 일교차가 훨씬 심해.
일교차보다는 하루하루가 어느 날은 찜통이었다가 어느 날은 패딩을 입을 정도로 추워서 길거리에는 패딩과 민소매를 입은 사람들이 공존해.
그래서 내 놀란 몸을 달래주기 위해 한식을 먹었어. 아시아 마트 가서 쌀도 사고, 고춧가루도 사고, 참기름도 사놨지. 제육볶음 만들어 먹으려고.
이곳에 일년 가까이 혹은 일년 이상 나와있는 학생들은 다들 빵을 안먹고 싶어해.
다들 한식이 너무 좋아서 직접 요리해 먹는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의식주 중에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먹는 것’인 것 같아.
모든 감각이 동원돼서 유독 그렇게 느끼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