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뭔데?” 오늘 날짜 2024.10.23 수
그르노블 날씨 세상에나! 초코무스가 퐁당 녹았다?
오늘의 사진 아침의 햇빛 광선
오늘의 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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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수 있는 사람이 좋아."
오늘 이제 막 프랑스 중학교에 올라간 만으로 11살, 한국나이로는 12살인 어린 친구를 만나고 왔어.
부모님을 따라 이제 온지 만으로 3년이 되어가고, 나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귀여운 친구야!
그런데 오늘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
“누나는 그럼 누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좋아, 아니면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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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나이 많은 사람도 좋고, 나이 비슷한 사람도 좋은데? 근데 누나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좋아.”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뭔데?”
“누나보다 어른스러워서 누나가 닮고 싶은 사람! ‘저 사람 참 차분하고 어른스럽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야. 이제 좀 알겠어?”
집에 돌아와 양치를 하며 생각했어.
그렇다면 도대체 내가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사람’이란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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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생각해봤지.
일단 나는 결핍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지만 그것을 잘 조절해서 드러나지 않거나, 극복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그 지점을 배우고 싶었어. 어떤 일을 할 때 나의 과거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의 발목을 잡지 않게 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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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
아 사실 그 전에, ‘탄력성’을 경제적으로 생각했었다?
‘탄력성 elasticity’는 한 가지 요소가 변화할 때 그것에 영향을 받는 변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나타내는지 보는 민감성이야.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너무 예민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내가 닮고 싶은 모델이었어.
(쓰고 나니 회복탄력성과는 정말 관련이 없군! 탄력성이 낮은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민감하지만 까칠하지는 않은 사람이라고 하면 더욱 정확하려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위에 것들 쓰다가 까먹어버렸다! 세상에!
남은 하나는 다음을 위해 남겨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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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나가 말하는 ‘애들’은 나처럼 정말 나이가 한참 어린 사람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그냥 누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
“누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겠지? 그래도 너보다는 형아들~.”
“그러면 17, 18살?”
“아니야, 누나가 청소년 만나면 감옥 가.”
“아하, 그럼 20, 21살 형들?”
“아냐, 대학교는 졸업한 나이의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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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는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질문들이 내게 당연히 여겨졌던 관념들과 편견들, 고착화된 시각들을 톡톡 부숴질 때 어찌나 유쾌하고 재밌던지!
내가 여기서 만난 정말 소중한 인연이야.
(여담이지만, 내가 오늘 전주에 있는 ’다우랑‘이라는 곳의 만두가 정말 맛있다고 했더니, 자기가 혼자 한국에 갈 수 있게 되면 ’그때 누나가 말했던 만둣집!‘이라고 기억하면서 꼭 가볼 거래. 너무 귀엽지 않아?)
아 그 친구한테도 물어 볼 걸!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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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인사나 깻잎 떼어주기 등등이 플러팅이라는 게 아니야!! 어떤 사람은 좋아하는 걸 표현하는 데에 용기가 없어서 깻잎 떼어주거나 인사하는 정도가 최대의 마음 표현이라는 거야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내가 그렇다..
💙찾았다, 내향인 구독자!! 아마 내가 내향인에게 플러팅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아니, 그냥 누구에게도 없어서...) 잘 몰랐나 봐. 밥 해주는 걸 좋아하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울리고 다닌 걸까? 흐흐💙 오늘도 플러팅 공격 화이팅이야!
어제와 오늘, 두 친구에게서 내가 꿈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나는 어떤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악몽으로 느끼는데, 그래서 그 사람들한테 연락을 할 수 없는데,
나의 친구들은 내가 나와서 ‘얼굴이 편해보였다’, ‘재미있는 일을 함께 했다’는 말을 내게 해.
내가 연락하지 못하는 그 사람들에게도,
언젠간 그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며,
안부를 묻는 날이 왔으면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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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e - When We Were Young
내가 가을에 자주 듣는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 아주 추운 겨울날 집안에 있는 난로 앞에 앉아 몸을 녹이며 노곤해지는 몸과 아득해지는 정신에서 과거 어느 날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아.
물론 아직 계절은 겨울이 아니고, 우리집에는 난로도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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