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산꼭대기에 있을 때는 구름과 제법 가까웠어.
마을과 능선들을 다 내려다보는 풍경들을 지나다가,
오늘의 사진에 담긴 산 밑에 위치한 마을에 도착했어.
한 친구는 커피를 마시려다가 자판기인 걸 알고 안마시겠다고, 가게주인에게 말하고는 바깥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었어.
그랬더니 그 가게 주인이 따라나와서는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에 우리를 노려보기만 하는 거 있지?
그 다음엔 다른 골목이 나올 때까지 우리를 쫓아왔어.
왜 따라오냐고 물어도 대답은 없었고.
가끔 이렇게 무서운 일도 일어나는 것 같아.
여행을 떠날 때면 우리의 일상과 다른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마주하고 싶은 것인데,
때때로 이렇게 여행의 수요를 맞춰주기 위하여 발전된 장소들은 상업적인 성격을 띠는 가게가 많아져서 이럴 확률이 보다 높아지는 것 같아.
살짝 실망스러울 것 같았지만,
초반에 같이 걷던 순례자의 생일이라(지금은 함께 하지 않지만) 다 같이 오랜만에 단체사진을 찍어 그에게 보내주는 즐거운 이벤트가 있었어!
+카미노트가 다음주 중으로 6개월 간의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것 같아.
그간 궁금했던 내용을 남겨주면 가능한 선에서 답변을 할게!
¡Buen Camino!
🇪🇸
✨카미노트에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