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그 대가로 타인에게 바라는 것은?
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어. 그게 꼭 나로 인한 건 아님에도, 그저 내가 일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하고 싶다고.
하지만 때로는 이 자연스러운 생각에 집어 삼켜져 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데도 거절하지 못하는 멍청한 내 모습이 한심하고, 또 컨셉질을 하고 있는 건가 스스로를 의심해 볼 때도 있어.
하지만 이곳에서 외국인들한테도 'you're so helpful'이라는 말을 듣는 걸 보니 나는 이번 순례길에서도 그른 것 같아!
대신 이 관계맺음은 내게 새로운 이야기들을 가져다주고, 내 세상을 넓혀 주니까, 나는 그것들을 값으로 받을래.
그게 내가 소통을 좋아하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