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이 기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
건강은 좀 어때?
나는 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며칠째 몸살기운과 위장질환으로 바깥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어🥲
오늘의 노트도 초안을 미리 작성했던터라 저녁에 다듬기만 하면 되었는데, 속이 좋지 않다보니 중간에 멈출일이 잦아서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더라고.
지금은 오랜만에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친구는 밥을 먹을 때에도 무언가를 시청하는 걸 좋아해서,
덕분에 나도 영화를 계속 같이 보게 되었어.
토요일 저녁에는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았어.
어릴 때부터 봐 왔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된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인 것 같아.
하지만 이전에 봤던 것들을 복습하고, 또 앞으로 다시 볼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일을, 동시에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해. 내가 계속 같은 것만을 반복하지 않기를, 작게 바라고 있어.
그리고 다음주엔 드디어 이 노트의 시작이었던 순례길을 걷게 될 거야.
이 레터를 보내는 이곳은, 이탈리아 남부의 항구도시 '나폴리'이고 주말이 지나면 또 다른 한 명의 순례자 친구를 데리러 파리로 이동할 거야.
우리는 함께 길을 걷고 또 새로운 사람들과 일들을 만나게 되겠지.
벌써 기대가 돼!
나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또 어떤 이름으로,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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