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를 좀 사랑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나 좀 사랑해주지. 마음이 자꾸만 어려워져. 나 좀 사랑해주라.
코멘트는 전부 익명이라 누가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확인할 수 있게 누군가 남기면 메일로 알림이 와. 마침 어제는 낮잠도 충분히 자서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 코멘트가 내 마음에 엄청 와닿았어. 그리고 처음으로 이걸 남긴 사람이 누구일지 궁금해졌어. ‘좀’이라는 단어의 반복에서 답답함과 간절함과 일말의 여지를 느껴.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일까,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일까? 나는 가끔 너무 많은 사람을 사랑해서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가 벅차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사랑은 정말로 기적인걸까? 기적은 절망을 전제로 하는 걸까? 이걸 남긴 당신의 마음이 아무쪼록 평안하길 바라. 진심이야. 내가 대신 사랑해주고 싶을만큼.
🐠난춘_좋지. 뇌를 속이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생물학적 노화로 인한 피로함이라면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하는데.. 억지로 몸을 일으키면 안되지만 또 너무 늘어져 있어도 그대로 퍼질까봐.. 일단 먹는 음식을 건강식단으로.
같은 반 한국친구가 열두시 전에는 자고 일곱시에는 일어난대. 그럼 졸리지 않는다길래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더니 적어도 일주일은 해야 한다고 하데? 그리고 운동도 하고, 다리도 꼬고 있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쪽이 나이가 아직 많이 어려서 가능한 거라고 말해줬어. 매년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는 게 얼마나 잘 느껴지는데!
오늘부터는 다음주에 있을 발레 수업을 위해서 고관절 스트레칭을 해보려고 해! 이거라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흐흐.
이번 레터는 원래 내가 쓰려던 내용을 미뤄두고 새롭게 적게 되었어.
어제 달린 코멘트가 하루종일 내 마음을 쓰이게 했거든.
오늘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같은 반 중국 친구를 마주쳤어.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갑다길래 내가 그 친구의 손을 잡고 있었어.
저번주에도 내가 날이 춥다면서 내 손이 차갑다고 만져보라고 장난을 쳤었거든.
그랬더니 내가 정말 이번 학기만 있고 내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거냐면서 벌써부터 아쉬워하더라고? 우리 아직 안지 2주밖에 안됐는데?
마음은 뭘까? 다정은 무엇이고? 친구는 뭐고, 사랑은 뭐고, 연대와 유대는 또 뭘까?
주말 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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