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자주 보는 편이야. 나는 그래서 일부러 멍 때리는 시간을 만들어.(이럴 일인가) 눈의 피로가 치명적이라 밥 먹을 때 라디오 듣고 작업 마치고 눈 감고 가만 있거나 밖을 봐. 최대한 시선은 멀리. 하늘은 참 묘해. 그곳에 있는 것 모두 다. 새똥은 말고..
'새똥'이란 말이 너무 재밌다! 하늘의 묘함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실비 제르맹의 『숨겨진 삶』을 추천해! 내가 좋아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도 잠깐 나와. 또 나는 매일 아침 창으로 들어오는 일출을 바라보며 잠에서 깨. 마치 밝은 대낮의 오로라를 보는 것 같아.
일부러 멍 때리는 시간도 좋은 것 같아. 프랑스는 가끔 대중교통이나 건물 안에서 데이터가 안터져서 어쩔 수 없이 디지털 디톡스를 할 때가 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아!
그리고 나는 눈이 아플 때 눈썹 쪽을 마사지 하고 온찜질안대를 하는 편이야, 도움이 되려나?
📝어제 목정원 작가의 글 너무 반가웠어. 난 그 책을 읽고 살짝 내 볼품 없는 글에 시무룩해지며 상대적.. 아무튼 그래도 좋은 책이야. 여긴 비가 거세게 내려. 피자 포장 시간이 다가오는데 난감하다. 날이 추워지다니_ 보리차와 뜨신 국물을 자주 마셔주렴^^
사실 국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기 겨울이 상당히 추운 편이라 코인육수를 좀 들고 왔어. 떡국이 먹고 싶어서 떡국 떡을 샀는데 웬걸, 내가 가져온 코인육수가 사골이 아니라 소고기 육수인 걸 오늘 알아서 약간 망연자실했다는 소소한 이야기...?
오늘은 아주 짧은 생각의 카미노트를 보내.
이곳에서 가끔 방안으로 벌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꽃도, 풀도 없는 이 6층에 벌들이 낑낑대며 올라와서는 자꾸 조명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좋아. 이 어지러운 환경에 교란당한 벌이 꿀조차도 못찾고 방황하는 꼴이 불쌍하기도 해.
나는 시간과 날씨가 크게 바뀌면서 잠이 엄청 늘었어. 시간이 나면 때를 가리지 않고 잠에 들었다가 카미노트를 쓰러 부랴부랴 일어나. 그 후엔 자기 전까지 아주 약간의 독서를 해. 조금이라도 활동을 할라치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더라고.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라 환경이 바뀌면서 어지러운 걸까?
이런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