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12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1월은 꼴이 말이 아니야. 내년에는 조금 피로하지 않을 11월을 기대해도 될까? ㅎ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 그 당시에는 모르는 일 같아. 뭔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되면 불안과 초조함은 짝이 되어 찾아오고.. 최근에는 그런 생각을 해. 결국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대신하는 걸 찾아 가졌어도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니까 힘들더라도, 인내가 필요하더라도 원하던 걸 하고 갖자는 생각.
💙때로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차선을 선택하고 변명을 하며 자기를 속이기도 하지. 나쁘게 보지 않아. 자신의 노력이 보답받지 못할 때의 충격을 겪고 싶지 않은 것이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니까. 그럼에도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생각하고 성취하려는 노력은 칭찬받고 격려받아 마땅하지!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 있잖아, 나는 사실 잘 싸웠으면 진 게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 당장의 승부는 진 것이지만, 미래를 모르는 일이니까!
☃️날이 추워. 그곳은 어때? 곧 눈이 올까? 프랑스의 겨울 궁금하다.
💙이곳의 겨울은 한국에 비해 습도가 높아. 어떤 때에는 위도가 더 높아도 한국만큼 춥게 느껴지지 않아. 하지만 물기어린 추위는 또 다른 감각이랄까? 한국의 추위가 살이 아린 느낌이라면, 프랑스의 겨울은 뼈로 차가운 물기가 침투해서 어는 것 같아. 왜 있잖아, 19-20세기 영국이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 보면 결핵에 걸린 인물들이 차고 습한 바람은 몸에 좋지 않다며 요양을 가는 장면들이 나오곤 하잖아? 나는 깊게 공감해. 이 습도는 마치, 아주 추운 지하실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병에 걸릴 것 같이 느끼게 하지. 낭만적인 답변을 기대했을 텐데 미안! 그래도 눈이 오면 창문으로 보이는 알프스가 절경이기는 해🏔️
💙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낀 순간을 기억해?
나는 외동이라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서 보낸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외로움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외로움이 외로움인지 모르고 그 실체 없는 감정에 점령당해 무기력한 적이 많았어.
대학생 때 한번은 부모님께서 두분 다 올라오셔서 내 친구들과 식사를 했었어.
엄마는, “우리 나라가 외로움이 많은 아이니까 잘 부탁한다”고 말했어.
나의 외로움에 대한 고뇌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어.
그리고 정말 한참의 시간이 흘러 이걸 이곳에 풀어내.
, 어떤 순간에 외로움이 찾아와? 그리고 그때에는 어떻게 이겨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