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내 의지가 들어가는 안락사라면 다행이지만. 나는 몇 년 전 우연히 읽은 안락사에 관한 기사에 달린 베스트댓글을 아직도 잊지 못해.
"안락사가 합법화되면 늙고 병든 사람들은 이제 본인의 목숨으로 눈치를 볼 것이다."
💙그 말도 일리가 있어. 결국 노년 인구가 늘어가고 그 인구를 부담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그들을 제거할 그럴싸할 구실로서 작용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이 논의는 계속해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거야.
전통적인 사회들이나 아직도 그 관습이 이어지는 현대 사회에서도 노인 살인 풍습이 남아있기도 해. 그들의 지혜를 존중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자리를 위해 목숨을 끊는 것이지. (나는 영화 「미드소마」를 보고 정말 소름이 끼쳤어. 다들 제발 절대 보지마🫥) 만약에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가고,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노년층이 사회에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해도 노인 안락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남아있을까? 아직 도래하지 않은 세상이 참 궁금하다. 그때가 되면 내가 저 실험대에 오를 수도 있겠네?
💙
내가 요새 왜 이렇게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까, 생각해봤거든?
최근 몇 달 간 나쁜 말을 들은 적이 없더라고?
그게 나를 향한 게 아닐지라도, 한국에서는 욕설이나 고성 등에 자연스레 시선이 가잖아.
근데 나는 지금 여기서 저녁이 되기 전에 집에 돌아오니 인사불성인 사람에게 욕설을 들을 일도, 시비가 걸릴 일도 없고, 외국어를 똑바로 알아듣지도 못하니 누가 나에게 욕을 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 뉘앙스를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할 거고.
또, 이 문화를 모르니까 더욱 조심스러워지면서 나쁜 말 못하는 친절한 외국인으로 아직은 남아있는 거지.
그래서 요새 참 표정이 밝고,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좋아해주더라고!
, 언어의 한계란 가끔씩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것 같아.
국제커플들이 다투는 도중에 언어의 한계로 시간이 걸리고, 감정을 날 것으로 전달하지 않아 그 사이에 화가 풀린다고 하더라고.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