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비단 예술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감정을 자꾸 뒤로 미루려고 하는 것 같아.(몇 년간 내가 봐온 나라의 모습은 그래!)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았어. 그냥 가끔은 감정 자체를 오롯이 받아들여봤으면 좋겠는데. 그런 모습도 나라잖아. 이건 예전부터 해주고 싶던 말이었어. 익명을 빌려 말해봐.
💙내가 정말 어려워하는 걸 정확하게 짚어버렸네! 맞아, 나는 혹여나 감정으로 인해 당장의 판단력이 흐려질까 항상 경계하는 편이야. 자란 환경을 크게 탓하고 싶진 않지만(얼마든지 변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어릴 때 부모님이 내가 우는 걸 두고 보지 않으셨어. 혼을 내다시피 다그쳐서 눈물이나 슬픔은 아직도 마주하기 어려운 것 같아. 이제는 하고 싶은 데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감정 자체에 저항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 차근차근 이곳에서 스스로를 살펴볼게. 이런 말들이 나는 너무나 고마워💙
🦒새로운 것을 시작했을 때 "겨우"라도 너무 좋잖아. 단순한 점프라도 내가 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을 것 같아. 나도 클라이밍을 하면서 처음에 안 되던 동작들이 어느순간 되고, 더 잘해지니까 너무 좋은 거야. 근데 실력이 올라갈수록 해냈다는 기쁨보다는 저건 왜 안 되지 하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더라고. 이런 마음이 자꾸 드니까 흥미도 떨어지고 재미도 덜 느끼고 운동에 진심을 덜어냈었지. 그러다가 이런 생각을 했어. 내가 완벽했으면 이걸 더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 내가 미숙한 상태이기에 뭔가 배우고 연습하는데.. 미숙함에 왜 실증을 느꼈을까. 이젠 정체된 느낌이 지루하지 않더라고 미숙함이 있기에 하고싶은 욕구가 생기고 더 하게 만든다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네가 마지막에 한 말이 너무 공감이 되더라. 정말 사람을 번뜩이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 다시 상기하면서 마무리 할게 bye~
"어지럽게만 느껴지는 미숙함이 우리를 더 깊은 삶으로 이끌어."
💙사실 미숙하다는 모습에 포기하고 좌절할 때도 많은 것 같아. 나는 올해에 운전을 배웠는데 ’내가 과연 차를 몰아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에 곤란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어느 날 운전을 잘하는 친구에게 피아노를 잠깐 가르쳐 준 적이 있었는데, 친구도 피아노가 낯서니까 뚝딱거리더라고? 피아노도 은근 어렵잖아. 양손은 다른 음을 누르고, 심지어 각각 5개까지 누를 수 있고, 발도 눌러야 하고, 어깨도 내리고 허리는 펴야 하고, 눈으로는 당장의 음표와 음들 그리고 다음의 진행까지도 살펴야 하는 복합적인 행위야. 그래서 뭐 운전이나 피아노나 다 신경쓸게 많네! 싶었어. 발레도 언젠간 손과 발이 자연스럽게 나갈 때가 오겠지? 그때를 즐겁게 기다리며 연습할게! 기다림이 이렇게나 즐거워질 줄 몰랐어.
🐫미숙함이 우리를 충만함으로 이끈다는 말 너무 좋다! 소떼 하는 나라 얼마나 귀엽던지 ㅎㅎ 함께해서 충만한 주말이었어 싸랑해ㅐㅐㅐㅐ
💙아무리 익명이어도 이건 누군지 바로 알겠잖아? 이걸 읽는 구독자들도 다 알 것 같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남겨놓자면, ‘소떼(sauter)’는 불어로 ’점프‘야. 미숙함이 얼마나 용감한지, 미숙하고 어리기에 보일 수 있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여줄게! 나는 요즘 새로운 것들에 도전을 받고 자극을 받고 있어.
돌아봤더니 근래에 내가 저녁을 걸렀던 적이 몇 번 있더라고?
대신 점심을 늦게 먹고 간식을 곁들이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
사실 요새 증편이 먹고 싶어.
증편, 알아?
막걸리로 만드는 여름의 대표 떡이야!
슴슴하고 하얗고 쫀득한게 아주 매력적이지.
는/은 떡, 좋아해?
😎